<앵커>
"우리 경제가 트리플 레벨업을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오늘 자신의 SNS에서 이렇게 호평했습니다.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속보치보다 0.1%p 상향조정된데다 2019년과 2020년의 연간 성장률도 잠정치보다 확정치가 더 올랐다는 겁니다.
이렇게 GDP가 증가하면서 우려했던 국가채무 비율도 44%에서 43.8%로 줄어드는 효과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우리 경제가 좋은 흐름을 나타낸다고 하지만, 실제 국민의 체감상황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청년층의 체감 고용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표와 체감상의 괴리가 나오는 이유, 강미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15세에서 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지난달 13만 8천 명 늘어났고, 실업자는 40만 2천 명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청년 고용률은 44.4%로 1년 전보다 2.2%p 올랐습니다.
청년 실업률이 넉 달 만에 10%대 아래로 떨어졌지만,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분위깁니다.
[박경/서울 서대문구: 00:41 모두가 다 스펙이 준비된 상황인데 기회가 많이 안 열려있으니까 그 부분이 많이 힘든 것 같고…채용규모가 1-2년 전에 비하면 확실히 줄어든 상황이라서…]
[김윤아/서울 광진구: 저는 체감이 안되는 것 같아요.]
지난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을 위한 특단대책을 주문한 뒤, 한 달 만에 개선된 청년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정부는 고용회복세가 뚜렷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실업지표와 체감실업률 간 괴리입니다.
개선됐다고 하지만 청년실업률은 아직 평균 실업률 4%의 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확장실업률은 24.3%로, 청년 4명 가운데 1명은 사실상 `실직상태`라는 얘기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한 요인입니다.
[김지연 KDI 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 직접 일자리보단 민간쪽에서 질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를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비롯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 집중해 청년고용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민간의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한, 청년 고용지표와 체감지표 간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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