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남부 연안을 강타한 집중 호우로 홍수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광역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연안에 지난 24시간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와 침수 등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홈부시·팬리스·메릭빌 등 시드니 광역권에 1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시드니에서 남서쪽으로 80km 떨어진 픽톤은 무려 160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안타깝게도 중북부 해안의 홍수는 100년에 한 번 있을 재난"이라면서 "주민들은 대피령이 내리면 곧장 행동할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폭우로 시드니의 주 식수원인 와라감바댐이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범람하면서 인근 팬리스 지역에 홍수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다.
호주 기상청(BOM)의 홍수 전문가 저스틴 로빈슨은 "네피언 계곡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어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팬리스에 홍수가 나면 노스 리치먼드, 윈저, 세크빌 지역 주민들도 직접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NSW주 응급서비스(SES)는 지난 18일부터 악천후로 인해 도움 요청 전화가 6천700건, 홍수 구조요청이 670건이 쇄도했다고 확인했다.
SES의 딘 스토리 부청장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악천후가 며칠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 전역에서 자원 봉사대원 1천500명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NSW주 정부는 홍수 피해 지역을 자연재해 지역으로 선포하고 구조와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호주 기상청(BOM)은 앞으로도 시드니 서부, 블루 마운틴, 일라와라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뇌우를 동반한 비가 200mm 넘게 더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