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오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올해도 석탄 소비량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석탄협회(CNCA)는 올해 중국의 석탄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CNCA는 성명을 통해 "올해 중앙 정부가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이것은 올해 석탄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최대의 석탄 소비국인 중국의 올해 석탄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40억4000만톤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CNCA는 또 산시ㆍ산시성, 네이멍구, 신장 자치구 등 주요 석탄 생산지의 석탄 생산 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올해 중국의 전체 석탄 생산량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후난, 장시성 등 중부지역의 노후한 탄광의 폐쇄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38억4000만 톤(t)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처음으로 `탄소 중립`을 약속했다. 탄소 중립은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이다.
중국이 오는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을 찍고 2060년 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도록 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석탄산업 의존도가 높은 북부와 중부 지역 성들의 이행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206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