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 한해는 코로나에서 코로나였다면, 2021년에는 새로운 시대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2021년 세계 경제를 미리 보는 시간 갖겠습니다.
먼저, 가장 크게 달라질 점은 미국의 대통령이죠. 바이드노믹스 시대가 도래합니다. 당장 6일에 상·하원 합동 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겸 상원의장의 주재 하에 선거인단 투표의 정식 개표가 실시되고,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공표되구요. 20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아무래도 트럼프와는 다른 외교 노선을 취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 탈퇴했던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하겠다고 공언하고, 이란 핵협정도 되살리려 하구요. CPTPP는 곧 재가입 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바이든 당선자가 직접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계속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미·중 긴장관계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북노선은 `밑에서 부터` 시작되는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트럼프와는 정 반대죠. 트럼프가 직접 김위원장을 만나는 정상 외교 방식이었다면 바이든은 스몰딜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키워드 바로, 코로나죠.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여정을 걸었다면, 올해는 백신 물량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고, 접종에 성공하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현재 네 개 백신 개발사들이 단연 선두권에 위치해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작년 11월 중에, 화이자, 얀센, 모더나는 모두 12월중에 계약 완료했구요.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서도 계속해서 백신 도입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분기 중에 접종하고, 5월에 모더나, 같은 2분기에 얀센 백신, 그리고 화이자 백신은 3분기에 접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번째, 브렉시트입니다. 1월 1일 영국이 드디어 유럽연합(EU)을 탈퇴했습니다. 일단 당장 영국과 27개 EU 회원국들 간에주민들의 자유 이동을 중단하구요. 영국와 EU 사이 무역의 70%가 이뤄졌던 영국과 프랑스는 국경 서류 통과만 3시간이나 소요될 정도로 절차가 복잡해진 모습입니다. 여기에 EU가 위기를 맞을 때마다 중심을 잡았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21년 정계 은퇴를 하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의 교역 메커니즘 변화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도 상당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빅이벤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이 7월23일 정상 개최될지도 관심을 끕니다. 일본 정부는 외국인 소규모 단체 관광을 허용하고, 올림픽 관람을 위해 입국하는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을 허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큰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바이든과 함께 시작하는 미국부터 세계 각국의 빅 이벤트들 간략하게 살펴봤는데요. 올 한해도 풍성하고 행복한 나날들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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