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약 4년 만에 한국 게임에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내주면서 국내 신작 게임들의 중국 진출 확장과 함께 관련 종목에 대한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연합인포맥스 기업분석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발간된 `컴투스` 관련 보고서 7개 중 4개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해 기존보다 평균 18%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강한 매수(Strong Buy) 의견을 내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까지 올렸다. 전일 종가 15만6천500원 기준으로 무려 60% 가까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현대차증권은 기존 16만원에서 19만원으로, DB금융투자가 16만5천원에서 18만5천원으로 목표 주가를 상승 조정했다. KB증권도 15만5천원에서 18만원으로 올렸다.
중국이 국내 게임에 대한 허가를 내준 것은 지난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경제 보복 시행 이후 3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게임 종목에 대한 전망도 함께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넷마블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컴투스에 이어 한국산 게임들의 판호 발급 확대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함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도 판호 승인 기대를 키우고 있다.
중국발 대외 변수 외에도 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게임주들이 충분한 조정을 거쳤다는 인식 또한 게임 종목의 반등을 이끌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판권 획득 등 호재도 있으나, 지난 7∼8월 이후 대부분 게임주들이 코로나19 수혜주로 너무 올랐다는 인식에 조정을 받았다"며 "연말 들어 백신 기대로 다시 코로나19 확산이 쉽게 통제되지 않다 보니 다시 게임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이고 실적 또한 계속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