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9.30

  • 1.06
  • 0.04%
코스닥

765.06

  • 0.73
  • 0.1%
1/4

세계 10위 항공사 탄생?…독과점·특혜 논란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보유자산이 40조 원에 달하는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글로벌 항공사가 탄생하게 되는데요.

혈세 투입의 정당성에 대한 소명과 함께 독과점 시비와 국유화 논란 등을 잠재워야하는 숙제가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1,2위 항공사를 통합하는 `빅딜`에는 걸림돌도 많습니다.

먼저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산업은행이 개입해 나랏돈으로 조원태 회장을 밀어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영권을 두고 조 회장 측((41.14%)과 대립하는 3자 연합 측(지분율 46.71%)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사회 의결만으로 금융기관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정관에 위배된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KCGI는 "이번 인수는 현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한 대책"이라며 "인수를 강행한다면 국민 혈세 낭비보다는 KCGI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우선 참여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두 대형 항공사의 결합에 따른 ‘독과점 논란’도 이번 빅딜의 걸림돌입니다.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이 양사의 LCC까지 합칠 경우 62.5%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아시아나항공을 `회생 불가`로 판단하면 결합 승인이 나지만, 이럴 경우 `회생 불가` 기업을 살리고자 추가로 혈세를 투입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인터뷰> 항공업계 관계자
"시장 점유율이 너무 높아져서 독점 시장이 되는 거죠. 코로나 상황 속 항공사 지원은 맞지만 지원금을 주면서 M&A를 시키는 건 다른 이야기인 거 같습니다. 특정 항공사만 어려운 게 아니거든요. 이 사회가 공정한 걸 추진한다면 맞지 않는 얘기입니다"

또한 산업은행이 돈줄을 쥐고 양대 국적 항공사의 미래를 좌지우지한다는 점에서 `국유화`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항공업계를 살린다는 명분을 앞세워 구조조정을 주도해 향후 회사 경영에 있어 정부 입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정부의 경영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90억 유로, 한화 약 12조원의 공적 자금을 지원하고도 일상적인 경영 현안에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독일의 사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노조의 반발도 문제입니다. 통합과정에서 노선 조정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점에섭니다.

양사 조종사 노조 등 6개 노조는 이번 주 긴급 회동을 갖고 두 항공사와 채권단이 참여하는 ‘노사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조원태 회장은 고용 안정을 약속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통합이후 무엇보다도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양사 임직원들이 모든 처우와 복지를 동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할 겁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