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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면 뭐하나"…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등장

저고도 비행·한라산 상공서 '선회'
다음 달, 국제선 관광 비행 준비 중

7% 고금리 '기안기금'…"울며 겨자 먹기"
중소형 LCC, 지원 기준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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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광버스나, 관광유람선은 들어보셨어도 `관광 비행기`라는 말은 들어보시지 못하셨을 텐데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무착륙 관광 비행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에서 인천까지"

착륙 없이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이른바 `관광 비행 상품`입니다.

인천에서 강릉을 향해 이륙한 항공기는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다가 제주 하늘에 도착, 이후 인천으로 되돌아옵니다.

운항 중에는 탑승객이 발아래 풍경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고도를 낮추는가 하면, 한라산 백록담에 이르러서는 상공을 선회합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기의 `비즈니스 스위트 석`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첫날 20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첫날(24일) 250명, 둘째 날(25일) 202명이 탑승하며 관심을 모으자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국내 영공을 나가는 국제선 관광 비행 상품도 내놓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A380을 활용한 국내선 특별 상품을 추가 출시한데 이어 다음 달 중 국제선 특별 항공편도 운항할 계획입니다."

길어지는 코로나19 상황에 항공기를 마냥 세워 두는 것보단 낫다는 판단에서 나온 묘안입니다.

여객기를 화물기로 바꾸는 작업도 속속 진행 중입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제주항공이나 진에어 등 LCC도 뛰어들었습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인데,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은 기간산업 안정기금 신청을 계획 중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울며 겨자 먹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7% 수준의 높은 이자를 감당해야 하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희형 /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적용금리가 7%+α에요. 외국은 지금 1% 내외로 주고 많아야 3%인데… 우리나라는 지금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단 말이에요. 구제금융의 취지와는 전혀 다른 거죠."

이 같은 지적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다"면서도 "금리를 낮추면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나마 나머지 중소형 LCC들은 기안기금 지원 기준에 못 미쳐 신청조차 할 수 없는 상황.

수개월째 이어지는 매출 절벽에서 각종 자구책 마련에 힘쓰는 항공업계에 보다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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