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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고 숨졌는데 자살이라니"…인천 고교생 유족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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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뒤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0대 고교생의 형이 백신 접종과 동생의 죽음이 연관성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호소했다.
경찰은 이 고교생에 대한 부검 결과, 치사량 이상의 독극물이 나온 점을 들어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만에 숨진 인천 17세 고등학생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글을 통해 "(동생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동생이) 사망하는 데 영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과수는 부검 결과 ****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며 "경찰은 타살과 사고사가 아닌 것 같아 자살에 비중을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동생은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 입시도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 상태였다"며 동생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반박하며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은 아질산염으로 알려졌다. 육류 보존제 등으로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이지만, 다량을 복용하면 사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2시 5분 현재 1만5천700여명이 동의했다.
그러나 경찰은 숨진 고교생이 아질산나트륨을 구매한 것까지 확인했다며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고교생이 최근 아질산나트륨을 모처에서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검 결과 위에서 아질산나트륨 치사량인 4g이 나온 점 등을 고려할 때 극단적 선택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자의 동생인 고교생 A군은 지난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받았으나, 이틀 뒤인 16일 사망했다.
국과수는 A군의 부검을 진행해 지난 22일 "A군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는 감정 내용을 경찰에 통보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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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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