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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네이버 '막강 듀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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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네이버 맞손...‘막강 듀오’ 탄생
CJ그룹과 네이버가 주식교환을 통한 공식 동맹을 맺었다. CJ는 문화콘텐츠와 물류 부문에서, 네이버는 쇼핑과 플랫폼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막강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26일 CJ와 네이버는 K콘텐츠와 디지털 영상 플랫폼 사업 협력, e커머스 혁신을 위한 e-풀필먼트 사업 공동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 사업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주식규모는 총 6,000억원이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각 1,500억원, CJ대한통운은 3,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네이버와 교환한다.
이를 위해 CJ ENM과 CJ대한통운은 자사주 매각, 스튜디오드래곤은 3자배정 유상증자(신주발행) 방식을 취한다. 네이버는 각 상대방에 같은 금액의 자사주를 매각한다. 자사주 교환일은 27일이며, 스튜디오드래곤의 유상증자에는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 웹툰 IP 영상 콘텐츠로...“넷플릭스에 대항”
우선 콘텐츠 분야에서 양사는 세계시장 공략 가능성이 큰 웹툰의 영상화권리(IP) 확보와 영상화(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 콘텐츠 투자 펀드를 만든다. 앞으로 3년간 총 3천억원 규모다. 투자가 이뤄진 IP중 일부는 CJ가 우선 영상 콘텐츠로 제작한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영화 <기생충>, 드라마 <도깨비> 등 글로벌에서 검증된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풍부한 스토리가 생산되는 콘텐츠 생태계다. 글로벌 월간 이용자 수는 6,700만명에 이른다. 현재 스튜디오 드래곤은 네이버 웹툰 ‘유미의 세포들’을 드라마로 제작중이다.
CJ ENM에서 최근 분사한 티빙(TVING)도 국내 대표 OTT서비스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먼저 티빙-네이버 멤버십 간 결합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또 네이버가 티빙 지분 투자에도 참여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맞설 수 있는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CJ대한통운 올라탄 네이버...배송전쟁 불붙나
e커머스·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의 e-풀필먼트 서비스를 네이버 쇼핑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풀필먼트란 재고관리부터 포장, 배송, 반품, 환불까지 한 번에 관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양사는 LG생활건강 등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일부 브랜드 상품에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제휴로 네이버쇼핑의 배송속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자체물류망이 없어 하지 못했던 새벽배송과 당일배송 같은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류 인프라 공동 투자도 진행한다. 물류업계에선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 구축에 2천억원 가량이 소요된다고 본다. 지난 2018년 CJ대한통운이 경기도 광주 곤지암 풀필먼트센터 지을때 3800억원이 투자됐다. 또 수요 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배치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의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함께 만들어가기로 했다.

● 카카오·쿠팡 “협업?...글쎄요”
현재로서 이 같은 시너지를 낼 또 다른 조합은 없다. 카카오와 쿠팡은 아직까지 협업모델을 고민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콘텐츠부문의 경우 카카오M으로 출연자와 연출자 등 핵심 인력과 역량을 충분히 확보했고 자체 플랫폼에서 유통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커머스는 “선물하기에 근간을 두고 있는 만큼 다른 유통기업들과 접근법이 다르다”면서 “물류영역으로 확대할 움직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쿠팡은 “물류센터와 재고관리 등 자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면서 다른 기업과 협업 가능성을 부인했다.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은 “이번 제휴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두 기업이 만나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앞서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협력 패러다임”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개방적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내 물류·엔터테인먼트 1위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국내외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해 나가고자 한다”며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색다른 서비스와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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