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한 A(69)씨와 동일 백신을 맞은 2명이 몸살 기운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제주도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숨진 A(69)씨와 동일 백신을 접종한 도민 188명 중 2명이 주사를 맞은 부위의 멍 자국이 생기거나 몸살 기운이 있는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95명은 이상 증상이 없다고 22일 밝혔다.
나머지 91명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도 보건 당국이 추적 조사에 있다. 도 보건당국은 연락이 닿지 않는 91명이 의료 관련 전산상 기록된 전화번호가 결번이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단순한 이유로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맞은 백신은 `지씨플루코드리밸런트(Q60220030)`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백신이다.
A씨가 접종을 한 해당 의료기관은 예방 접종이 중단됐지만, 나머지 민간 위탁 의료기관 및 보건소 등에서는 예방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숨진 A씨의 사망 원인이 현재까지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확인되지 않았고, 전국적으로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나타나는 특정 백신이 없는 점을 고려해 예방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도 예방 접종 사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도 보건당국은 "예방 접종 후 발열, 무력감, 근육통 등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지 주의 깊게 관찰이 필요하다"며 "수 시간 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관할 보건소나 병·의원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9일 제주시 내 한 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호흡 곤란 등의 증상으로 21일 새벽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