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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세계명작산책’ 전면개정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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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첫 출간된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시리즈가 20여년 만에 새로운 판형과 현대적인 번역으로 다시 선보인다.

기존에 수록됐던 100편의 중단편 중 12편을 다른 작가 혹은 같은 작가의 다른 작품으로 교체하고, 일본어 중역이 포함된 낡은 번역도 새로운 원전 번역으로 바꾸는 등 전체 작품의 30% 가량을 바꿨다. 사랑, 죽음, 성장, 환상 등 10가지 테마로 총 10권으로 구성된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은 이번에 1권 「사랑의 여러 빛깔」, 2권 「죽음의 미학」이 먼저 출간됐다.

책을 기획한 이문열 작가는 서문을 통해 “좋은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속에 다양하면서도 잘 정리된 전범(典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은 젊은 시절 작가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작품을 모으고, 다시 주제별로 세계 다양한 나라의 작품들을 엮어 개별 작품에는 해설까지 더했다. 모두를 납득시킬 만한 객관성 확보에 별수 없는 미진함이 남을지라도(혹은 그런 것이 불가능할지라도), 작가는 이 선집이 작가 자신의 문학 체험의 한 결산임을 분명히 밝히고,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문학 체험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노벨문학상, 공쿠르상 수상작가를 비롯한 유수의 작가들의 대표작을 모은 선집인 만큼, 작가를 지망하는 이들에게는 창작 교과서이자 기준으로 삼아도 손색없는 작품들이 즐비하다. 먼저 1권 「사랑의 여러 빛깔」은 제목에서처럼 문학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제이자 소재인 사랑의 본질 혹은 속성을 다룬 작품들을 모았다. 작가가 처음 책을 낼 때부터 꼭 넣고 싶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넣지 못했던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슌킨 이야기>와 오 헨리의 <잊힌 결혼식>을 새로이 번역해 실었고, 테오도어 슈트롬의 <임멘 호수>와 안톤 체호프의 <사랑스러운 여인>은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읽을 수 있다. 그 외에 바실리 악쇼노프의 <달로 가는 도중에>, 프랑수아 샤토브리앙의 <르네>, 윌리엄 포크너의 <에밀리를 위한 장미>, 토머스 하디의 <환상을 쫓는 여인>, 알퐁스 도데의 <별>, 아니투어 슈니츨러의 <라이젠보그 남작의 운명>, 스탕달의 <바니나 바니니> 같은 세계적 문호들의 정수를 새롭게 다듬은 문장으로 만날 수 있다.

2권 「죽음의 미학」은 죽음을 주제로 한 중단편 9편을 묶었다.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닥쳐오는 죽음은 우리 모두의 중요한 관심사. 또한 그래서 죽음은 삶을 삶답게 하는 전제가 된다. 죽음이 찾아온다는 것이 모든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면, 다만 모두에게 다른 것은 죽음을 대하는 태도일 뿐이다. 우러를지, 예비하고 다가갈지, 혐오하고 두려워할지는 저마다의 선택이다. 그래서 좋은 소설은 자주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워 삶을 이야기한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스티븐 크레인의 <구명정>과 마르셀 프루스트의 <발다사르 실방드르의 죽음>을 새로이 번역해 실었고, 기존에 중역했던 헤르만 헤세의 중편 <크눌프>는 원전을 재번역해서 수록했다. 그 외에 레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잭 런던의 <불 지피기>, 셔우드 앤더슨의 <숲속의 죽음>,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 샤를 루이 필리프의 <앨리스>, 바이올렛 헌트의 <마차>와 같은 명작을 새롭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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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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