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잃으면 적게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 건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이다. 특히 100세 시대를 앞둔 현재를 맞아 자신과 가족의 보다 윤택하고 건강한 삶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 질환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건강검진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예방방법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건강검진을 미루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30대의 경우 `나는 아직 젊은데 건강에 문제가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건강검진을 소홀히 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젊은 층이라도 불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식습관으로 만성질환에 걸릴 수 있고,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정 질환에 취약한 만큼 본인의 나이만 믿고 건강에 소홀하기보다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실제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리게 되면 치료하는 것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국내에서 발병률 1,2위를 다툴 만큼 흔한 암종인 위암, 대장암의 경우 경우 초기 단계에서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증상이 시작되어 내원했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수적이다. 실제로 한국인 암 발생률 1위 위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은 90% 이상일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일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령대에 맞춰 국가 암 검진도 함께 시행되고 있어 국민의 조기 암 발견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검진을 2년에 1회 실시하고 4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유방암 검진을 년에 한 번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위암과 간암의 경우 40세 이상이라면 남녀 관계없이 1~2년에 한 번씩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가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은 연령에 따라 검사 항목과 주기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검사 항목에 속하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대장암이나 위암과 같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가족의 암 진단 나이보다 10년 앞당겨 정기적인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미래탑내과 장주현 원장은 "국가 건강검진은 주요 질환들의 발병 여부와 신체 내부 상태를 살펴보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할 시기가 되었음에도 내원을 꺼려하는 분들이 많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올해 1분기 일반 건강검진 수검자가 14.4%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고 말하며 "건강검진을 여유를 두고 진행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쳐 연말까지 미루다 보면 수검자 쏠림으로 불편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검진을 못한 채 해를 넘길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 원장은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암의 조기 발견 및 예방과 더불어 중요한 이유는 검진을 통해 고혈압이나 당뇨, 간질환 등 만성질환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환은 예방 및 개선을 위해 평상시 생활습관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건강검진을 미루지 말고 받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