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사업용 백신의 품질검사 결과가 6일 나온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문제가 된 백신에 대한 품질검사 결과와 함께 유통업체인 신성약품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질병청은 앞서 신성약품이 국가 조달 물량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1일 밤 접종 중단을 전격으로 발표한 바 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질병청은 이후 운송 조건을 비교적 크게 벗어난 9개 지역의 1천350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에 대한 샘플 품질검사를 식약처에 의뢰했다.
아울러 식약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신성약품이 백신을 보관하고 납품할 때 저온유통 상태를 유지했는지 여부 등도 조사해 왔다.
질병청은 이날 발표될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백신 품질을 판단한 뒤 후속 접종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상온 노출 의심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지난 4일 기준으로 총 2천296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9월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천362명→1천910명→2천290명→2천303명으로 연일 증가했으며, 이후 한 차례 접종자 수 정정에 따라 2천295명으로 감소했다가 전날 1명이 추가돼 2천296명으로 늘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