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가 5개월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오를 만큼 오른 것 아니냐'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편, 앞서 보신 것처럼 전문가들은 3월만큼의 급락장은 없을 것이라고 보는 만큼, 인버스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주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약 1천80억원 순매수했습니다.
특히 코스피200지수를 거꾸로 2배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이른바 '곱버스' ETF에는 11거래일 동안 약 78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모였습니다.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전체로 보면 한달 새 약 9,900억원, 일주일 새 약 1,527억원 규모의 뭉칫돈이 몰린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월과 같은 급락장은 없다"며 지수가 더 올라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많이 올라온 것은 분명하지만 상승 동력이 훼손된 것은 아닙니다. 기존의 추세에서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아직 인버스에 투자하기엔 조금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상승 랠리가 5개월째 연속되면서 인버스형 펀드 57개의 한달 평균 수익률은 -6.21%, 3개월 수익률은 -17.08%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통화 정책의 기조가 바뀌었고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매도만 있어서 급락이 나오지 않아요. 매수할 사람이 없어야 급락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지금은 매수하려고 준비하는 자금이 많이 있지 않습니까."
최근 증시의 상승 동력인 풍부한 유동성이 훼손되지 않는 한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조언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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