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이번엔 광주에서 급증하고 있다.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30명이 나오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여기에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해외유입 감염자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이 동시에 확산하는 양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는 총 49명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광륵사 확진자를 통해 금양빌딩에서 집단발병 사례가 확인됐고, 이어 금양빌딩 방문자 소속 교회와 직장 등을 통해 30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전했다.
시설별로 보면 광륵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확진자 12명 외에 금양빌딩(오피스텔·14명), 광주사랑교회(13명), 제주 여행자 모임(6명), CCC아가페실버센터(3명), 한울요양원(1명) 등이다. 총 6개 시설 또는 모임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기존의 집단 감염지에서도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랐다.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는 전날까지 3세대의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3명이 더 추가로 확진됐다. 또 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과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 됐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지표환자(초발환자) 1명과 가족 1명, 같은 동 주민 7명, 헬스장 관련 5명 등이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교인 1명도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누적 환자는 1만 2904명이다.
신규 환자 가운데 지역감염이 44명이고,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서울 13명, 경기 10명, 대구와 충남이 각각 3명이다.
방역당국은 아파트 내 공동사용 공간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아무래도 엘리베이터(승강기)가 공동사용 공간으로서는 가장 유력하다”며 “문손잡이 등을 비롯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될 상황이 있는지 환경 검체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받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