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는 30일 샤를 미셸(Charles Michel) EU 상임의장 및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과 한-EU 화상 정상회담을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금년 들어 최초로 개최되는 양자 정상회담으로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을 포함해 양측 간 관심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우리나라는 EU와 대면 정상회담을 올 상반기 서울에서 개최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EU 측이 화상 정상회담을 우선 개최하는 방안을 제의해왔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EU 신지도부와의 첫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와 EU는 2010년 10월 6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으며 올해는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해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그간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한-EU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격상시킬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EU와의 보건·방역 분야 협력,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제 연대 등 코로나19 대응 공조 방안과 함께 교역·투자 증진, 디지털 경제,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협력 다변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과정에서 건설적 기여를 해 온 EU 측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EU는 특히 신지도부 출범 이후 ‘유럽 그린딜’ 정책을 통해 글로벌 기후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고 있어 우리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