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세계 연어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이 연어 수입을 보이콧하면서 연어 양식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 전했다.
중국은 베이징 신파디(新發地)시장 내에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쓰는 도마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된 이후 연어 수입을 보이콧하고 있다.
세계 연어 수요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5% 이하로 비교적 작지만,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세계 최대 연어 생산국인 노르웨이의 수산물위원회 안더스 스넬링엔은 "주문은 취소됐고, 가까운 시일 내에 중국으로 수출을 재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푸르네스 그리그 수산물ASA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행으로 선적했던 물량을 다른 시장으로 돌려야 했다"면서 "현재 연어에 대한 정밀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중국의) 다른 식품 수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마크령 패로제도 최대의 연어 양식업체 바카프로스트도 중국으로의 수출을 중단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올해 1분기 이 회사 판매물량의 14%를 차지했다.
레긴 야콥슨 바카프로스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주일지, 4주 일지는 모르겠지만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연어가 코로나19의 숙주가 아니라는 점도 서서히 분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르웨이 정부는 수산업에 대한 영향을 제한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다.
노르웨이 수산부는 중국 당국이 수입금지 조처를 도입한 것은 아니라며 오염된 음식에 의한 감염사례는 알려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식품안전당국은 "노르웨이산 생선과 수산물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