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 센터 근로자 등 관련자 3천600여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가 진행된다.
경기도 부천시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상시 근무자, 일용직 근로자, 납품업체 직원, 퇴직자 등 3천62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가 이날 오전까지 인천과 경기 부천·파주 등지에서 5명이 추가돼 8명으로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추가로 나온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인천시 부평구 거주자(24·남), 인천시 계양구 거주자(50·여), 부천시 거주자(34·여), 파주시 거주자(50대), 서울시 구로구 거주자(45·여) 5명이다.
부천시는 질병관리본부·경기도·쿠팡 등과 합동회의를 하고 이곳 상시근무자 1천23명 이외에 이달 12∼25일 퇴직자 등에 대해서도 검사하기로 했다.
검체 검사 대상 인원은 현재까지 확인 가능한 관련자만 집계한 숫자다. 추가 확인작업을 거쳐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부천시는 또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추가 확진자의 최후 접촉일로부터 2주가 지나고, 역학조사관 의견에 따른 회사시설개선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물류센터 운영을 정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천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다른 지역과 서울시·인천시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물류센터 근무자들이 가까운 장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들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기존 선별진료소 이외에 종합운동장 옆 잔디밭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쿠팡은 직원들에게 연락해 해당 내용을 알리며 관련자들이 민간병원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는 경우 일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또한 부천에 있는 `메리트` 나이트클럽, `라온파티` 뷔페식당, `대양온천랜드` 찜질방 등 시설에서 대규모 접촉자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당분간 `생활 속 거리두기`가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질병관리본부도 이에 동의했으며 교육부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부천시도 교육 당국에 원격수업을 요청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역학조사관들의 의견에 따르면 쿠팡 부천 물류센터는 신선식품 취급으로 냉장시설이 된 곳에서 근무해 근무자들이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며 "빠르게 검사해서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확진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