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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코스닥…'코로나·바이오·유동성'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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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사이 코스닥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모처럼 테마와 정책, 유동성 3박자가 고루 갖춰진 장이라며 추가 상승을 점칩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지수가 두 달 만에 700선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배경에는 진단키트와 언택트가 있었습니다.

시장 특성상 제약·바이오와 게임·미디어·IT(정보기술) 종목들이 집중돼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히면서 투자금이 몰린 겁니다.

실제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셀트리온 형제를 비롯해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업체 씨젠 등은 올해 저점 대비 주가가 최고 3배 뛰었고, 펄어비스(게임), NHN한국사이버결제(간편결제) 등도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들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교역 부진, 최근 다시 불거진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민감도가 수출 기업 위주의 코스피 대형주보다 낮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당장 올해 1분기 실적만 봐도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코스피 대비 덜하고, 코로나19 수혜 업종에 속한 기업들은 깜짝 실적을 냈습니다.

<인터뷰>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

"코로나19로 인한 1분기 실적 우려가 마무리가 됐다고 봅니다. 2분기 실적이 나올 때까지는 다시 기대감으로 오를 수 있는 장이 마련됐기 때문에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700이 투자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지수대라며,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봤습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증시 주변을 맴도는 자금이 42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기대 수익률이 저조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우위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오는 9월까지 공매도가 금지되며 주가 상승세를 억제할 요인이 사라진 점도 긍정적입니다.

공매도가 금지된 지난 3월 16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하루 평균 순매수 금액은 459억원으로 직전 1년간 하루 평균 순매수 금액(357억원)보다 많습니다.

<인터뷰> 고윤기 유안타증권 골드센터 강남점 연구원

"최근 신용융자 잔고를 보면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10조5천억원의 잔고가 있어왔기 때문에 단순 수치만 놓고 본다면 부담이 되는 게 아닐까 의구심이 들 수 있는데요. 예탁잔고가 그 때는 26조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예탁잔고가 42조원이기 때문에 신용융자 10조원 정도는 큰 부담이 없고..."

최근 급격히 오른 주가가 부담스럽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투자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의 수혜주 상당수가 코스닥 종목인 만큼 정책적으로도 든든한 지원이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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