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종 중 하나가 편의점인데요.
대형마트 시가총액을 추월하면서 편의점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신선식품을 파는 편의점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은 대형마트를 피해 집 앞 편의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이 익숙한 2030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편의점 이용이 늘면서 신선식품 매출(5월 13일~19일)은 전월대비 40% 가량 늘었습니다.
혼밥하는 자발적 '아싸(아웃사이더의 줄임말)' 직장인들이 편의점으로 몰리면서 도시락 등 간편식도 인기입니다.
<스탠딩> 신선미 기자
"이태원 사태 이후 일부 회사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점심시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는 식당 대신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오피스 주변의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전월대비 20% 이상 늘었습니다.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단 점도 편의점 이용률을 높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
“재난지원금을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은 생각지도 못했던 호재였던 거 같습니다. 6~7월이 되도 예전과 같은 생활로 완전히 돌아가긴 어려울 걸로 생각합니다. 근린형 유통매장에서 먹을 걸 조달하면서 편의점은 계속 좋을 걸로 생각합니다"
증시에서는 이미 편의점주가 대형마트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GS리테일이 이마트를 제치고 '유통 대장주'에 올랐고, BGF리테일도 롯데쇼핑을 넘어섰습니다.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코로나19 불안 속 대중교통을 대체할 수 있는 전동킥보드를 빌릴 수 있고, 안 쓰는 물건을 맡겨두거나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배달 서비스까지 가능합니다.
<인터뷰> 조성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
"24시간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근본 목적입니다. 고객의 가장 편한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고객들의 생활 사이클에 모든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4만개가 넘는 점포 숫자에 '시장 포화'라는 부정적 전망이 컸지만,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소매 매장에 생활밀착형 서비스라는 강점 덕분에 편의점이 유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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