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각 군 훈련소와 신병교육대에 검체 채취 전담 인원을 편성해 입대 장정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국방부는 17일 "18일부터 입대하는 모든 장정의 검체를 채취할 것"이라며 "8주간 매주 6천3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고 밝혔다.
군이 훈련소에서 자체적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질병관리본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 업체 등이 검체 이송과 검사를 담당한다. 대규모 인원의 빠른 검사를 위해 취합검사법`(Pooling)이 활용된다.
군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20대 감염 사례가 늘었다"며 "집단 생활하는 훈련병이 뒤늦게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전원 검사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군은 확진자가 나온 지역에서 입소하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칠 경우에 예방적 격리와 검사를 시행했었다.
현재까지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다고 부대에 알린 훈련병 8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훈련병이 입소 후 일주일 전 확진 판정을 받으면 귀가 조치되고, 일주일이 넘은 뒤 확진을 받으면 군 소속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달 13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귀가 조처된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1명(완치 39명)이다.
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소속 A 하사와 경기 용인의 육군 직할부대 B 대위가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A 하사와 B 대위로 인한 2차 감염이 발생해 이태원 클럽발 군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보건당국 기준 군내 격리자는 214명,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1천534명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