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한데요.
그런데 분양시장은 활황세를 보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연유인지 조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습니다.
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로, 특히 강남 3구의 집값은 평균 0.22% 급감하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여기에 마포와 용산, 성동구 등 '마용성' 지역 아파트값 하락세는 커졌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이던 노원·도봉·강북구마저 보합에 머물렀습니다.
전국에서는 GTX와 인천발 KTX, 서부간선도로 등 교통 호재가 풍부한 인천(+0.23%)과 경기(+0.22%)가 의미있는 상승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의 지역은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매매 거래량도 확연히 줄었습니다.
지난 3월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이 중 강남 3구는 62% 넘는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여기다 4월 총선을 지나면서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던 매수세가 아예 자취를 감춰 사실상 '거래절벽'이란 설명입니다.
매매는 크게 위축됐지만, 내 집 마련 열기는 여전히 뜨겁습니다.
서울에서는 '호반써밋 목동'과 '르엘 신반포' 청약경쟁률이 세자릿 수로 치솟았고, 비규제지역인 인천과 시흥에서도 최다 청약자 기록이 경신되는 등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새 아파트 선호현상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분양시장에는 청약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습니다. 다만 수도권 내에서도 입지가 좋은 아파트의 수요가 몰리는 청약 양극화 현상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공공택지 민간아파트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우 지자체의 분양보증심의로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로또 청약' 단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또 2분기에는 전국에서 11만여가구의 신규 분양이 대거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인기가 많은 수도권 내 단지들은 무난한 완판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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