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달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차산업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자동차 업계는 유동성 지원과 함께 취득세 감면 등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3월) 21만900대로 1.3% 깜짝 반등했던 자동차 수출
하지만 이달 17일 현재까지 수출대수는 4만8,8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대) 보다 45.8%나 급감했습니다.
생산량 역시 17만1천대로 같은 기간 19.2%가 줄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받아놓은 주문 물량이 소진된데다 글로벌 전염병 사태 장기화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당장에 감염병 사태가 종식되더라도 차산업의 특성상 본격 적인 수요 회복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
"미국에서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 7월부터 미국 자동차 수요가 회복 될 것 이라고 보는데 미국의 본격적인 회복은 2022년으로 봐요. 그래서 모든 완성차 업체들의 어려움이 오래갈 것 같아서…"
수요 회복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자동차 수출의 63%를 차지하는 북미와 유럽 지역 판매딜러들의 휴업이 확산되고 있는 점,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공장 가동 중단이 장기화 되고 있는 점은 자동차 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정부가 몇차례 수출과 산업 지원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부족한 유동성을 해결하기엔 역부족 입니다.
<인터뷰> 오유인 쌍용차협동회 / 세명기업 회장
"결제해야 할 것은 계속 돌아오는데, 자금이 제일 시급하죠. 자금문제는 정부가 지원을 해줘야 좀 풀어 갈 수가 있고…"
자금사정 악화로 신용 등급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대출이 막힌 기업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겁니다.
자동차업계는 또, 개별소비세에 더해 취득세도 감면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정부는 그간의 정책을 점검하고 추가적인 지원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우리 정부가 발표한 이러한 대책들에서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또 빈구석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것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데 있어서 노력하겠습니다."
생산량 감소와 수출 부진에 긴 불황까지 예상되고 있는 차산업.
앞으로 나올 정부의 획기적인 복안은 무엇일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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