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세가 위축되며 서울의 집값은 보합권에 접어들고 있다.
17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의 매수문의지수는 66.1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 71.5보다 더 낮아진 수치로, 매수세가 사실상 실종된 상태다. KB리브온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활동 저하와 총선에 대한 관심으로 부동산 관심이 감소했다"며 "전국의 매수문의가 57.4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매수심리 위축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집값은 보합권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0.08%)와 인천(0.03%), 서울(0.02%)은 모두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줄어들었고,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3%)는 대전(0.12%)만 약간 높은 편이었고, 울산(0.02%), 대구(0.01%)는 미미한 상승을, 부산과 광주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0.02%)의 집값은 꾸준히 상승폭을 줄이며 보합권에 안착하고 있다. 강남3구는 이번주에도 일제히 하락하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07%), 강남구(-0.02%), 송파구(-0.01%)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매물을 알아보려는 매수문의도 사라져 움직임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0.1%이상 상승한 지역은 없었고 금천구(0.08%), 강북구(0.08%), 서대문구(0.07%) 정도만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이 보합권에 형성돼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금천구는 코로나19와 선거로 인해 거래 시장은 한산하다. 다만 아파트 가격이 대부분 9억원 이하인 지역으로 대출 규제 제한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데다 신안산선 착공, 인천2호선 연장선 추진,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의 개발 호재로 매매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도 일부 유입되고 있다.
서대문구는 코로나와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관망세를 보이나 30대 실수요자들이 소형아파트에 대한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홍은동과 홍제동의 일부 재건축 진행 단지들도 매수 문의가 꾸준한 편이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지역도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먼저 경기는 전주대비 0.08%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상승률 0.09%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안산 상록구(0.35%), 의왕(0.32%), 군포(0.29%), 하남(0.24%) 정도만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안산 상록구는 이사철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가 함께 움직이면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상록구 그랑시티자이가 입주하며 주변 단지를 비롯한 안산 내 신축 단지들 매매가가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의왕은 청계2지구, 내손 다·라구역 재개발 호재로 투자자 문의와 거래가 꾸준한 편이며 경기도 미래형 시범학교 설립 예정지로 내손동이 선정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은 연수구(0.06%), 미추홀구(0.04%), 남동구(0.04%)가 미미하게 상승하며 전주대비 0.03%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주 상승률 0.21%에서 상승폭이 대거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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