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이 여당의 승리로 돌아감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위축되는 만큼,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은 확산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번 총선 결과로 "세금과 대출, 청약, 공급 등 부동산 정책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문 정부의 `집값 안정화` 정책의 일관성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1주택자나 장기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완화 등 일부 정책의 미세 변화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다주택자 규제, 투기 수요 억제 정책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함 빅데이터랩장은 또 "총선보다 오히려 코로나19 영향력에 따른 시장 전망이 명확하다"며,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적 관망과 거래 감소가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강남3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최근 1년간 가장 줄어드는 등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매매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저금리로 거래위축이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확산되고 있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매가의 흐름이 하향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대구에서 청약시장은 과열되고 매매 시장은 급격히 위축되는 등 상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와 같은 지역별 국지성도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규제완화를 기대하던 다주택자 매물이 나올 수는 있지만, 급격한 집값 약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