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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개점휴업…IB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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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대체투자 올스톱

ELS도 손실 위험↑

<앵커>

코로나19가 감염시킨 것은 증시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우리 금융투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투자은행(IB) 업무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이 입찰을 추진하려던 약 1조8천억원 규모의 호주 석탄 터미널 투자 건이 중단됐습니다.

호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중국 등의 입국을 금지한 영향입니다.

당초 지난 10일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대 부동산 박람회 '미핌(MIPIM)'도 6월로 연기됐습니다.

그동안 해당 행사에서 굵직한 딜을 많이 따 왔던 우리 금투업계로선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외에도 당장 투자에 필수적인 실사나 출장, 회의도 못할 뿐더러 자금이 모이지도 않아 진행 중인 딜도 지연되거나 무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1분기 우리 금투업계의 해외 부동산 딜클로징(최종 대금납입)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해외 부동산을 선점,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에 팔아 수수료를 챙기는 증권사들은 그야말로 앞이 캄캄합니다.

너도나도 대체투자에 뛰어들면서 높은 가격에 낙찰은 받았지만 아직 되팔지 못한 물건이 잔뜩 쌓여 있는데다,

라임 펀드와 독일 헤리티지 DLS 사태로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셀다운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증시 폭락에 따른 ELS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점 또한 IB 업무에 찬물을 끼얹을 전망입니다.

증권사들은 ELS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여신을 확대하고 채권을 인수하는데, 조기 상환 후 재투자가 반복되던 선순환이 깨질 위기에 처한 겁니다.

이렇게 되면 수수료 수입도 줄어들 뿐 아니라 헤지 비용은 늘어 실적을 깎아먹는 요인이 됩니다. 증권사들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최고 20%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지난 2015년 중국증시 급락으로 홍콩H지수(HSCEI·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가 반토막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증권사들의 손실이 분기에만 2천억원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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