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인 `팬데믹` 수준으로 확산하면서 한국발 입국을 막는 국가가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7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27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4개 늘었다.
수단, 가이아나, 말리, 니우에가 새로 추가됐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 온두라스가 기존 조치를 입국금지로 강화했다.
이로써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58곳으로 늘었다.
그런데 이들 대다수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 확진자가 많은 국가로부터 입국도 막고 있다.
이스라엘, 슬로바키아, 엘살바도르, 쿠웨이트, 부탄처럼 아예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도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 110여개국으로 확산하면서 국가 간 장벽이 특정 국가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세계보건기구의 팬데믹 선언 이후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나라가 더 생긴 것 같다"며 "지금까지는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특정국 입국을 제한하는 나라가 많았는데 팬데믹 선포 이후 이런(다 막는) 경향이 가속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중국을 포함해 18곳이다.
중국은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51곳이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