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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향하는 ‘공급망 위기'...선진국도 영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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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100개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아시아뿐만 아니라 이제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 제조업도 공급망 붕괴의 위험에 빠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경제문제가 아니라 세계경제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제조 공장 활동이 감소한 탓에 앞으로 수개월간 미국과 유럽의 실물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인 중국의 부품공장이 멈추면서 완제품을 만드는 선진국의 생산도 멈춰 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02년 사스 발병 당시 중국 GDP는 세계 GDP의 4.31%를 차지했지만, 최근 중국은 세계 GDP의 16%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급증했기 때문에 경기 침체의 충격은 더 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인터뷰>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국이 해외 기업에 들어가는 부품 소재를 공급하는데 주요 공급원이 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세계적인 밸류체인에 있어서 중국 역할이 굉장히 크고 이런 상황이 조기에 종결이 안 된다고 하면 사실은 세계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 거죠.”

글로벌 경제 예측기관들은 특히, “3월 중순이 되면 미국과 유럽의 조립·제조 공장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거나 생산물량을 최소화하는 사태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에서 미국이나 유럽으로 가는 해상 운송은 보통 한 달가량 걸리는데 중국 공장이 지난 1월 25일 생산을 중단하면서 마지막 출하물량은 2월 말 종료됐고, 업체마다 예비로 확보해놓은 물량도 보통 20일 치에 불과하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의 경우 이미 지난달부터 중국으로부터 부품 조달이 끊기면서 세르비아공장의 생산라인을 일시적으로 멈춘 상태입니다.

애플의 경우 글로벌 2위 스마트폰 수출 국가인 중국의 급격한 수요 위축으로 분기별 수익이 예상보다 낮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분기 실적에 악영향이 전망된다고 발표했습니다.

해외 경제 분석가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업체들이 도산할 수 있다면서, 자금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기업 부채가 경기 침체 장기화의 뇌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확진자 발생국가만 이미 100곳을 넘기면서 확산 일로에 놓인 코로나19 사태에 경제적 후폭풍은 이제 신흥국을 넘어 선진국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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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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