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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문성병원 첫 확진자 '거짓말'…신천지 교인 신분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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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대구 남구 문성병원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7일 문성병원에 따르면 남구보건소는 이날 오후 병원 측에 "첫 확진자인 외부 주차 관리직원 A씨가 신천지 교인으로 확인됐다"고 통보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코로나19 확진자인 A씨 아내 역시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성병원 외부 주차 관리직원 A씨는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병원 측은 A씨에게 감염 경로를 물었지만, A씨는 아내가 자주 다니는 미용실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자신이 신천지 교인이라는 사실은 숨겼다고 한다.
문성병원은 A씨 확진 판정 후 밀접 접촉했던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A씨가 다녔던 병원 건물 11층 교회 교인 등 13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그러나 이후 1주일여 동안 자가격리 조치한 인원 일부를 포함해 입원 환자 3명, 간호조무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간병인 1명 등 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으로 대구의료원 등에 옮겨진 입원 환자 3명 가운데 90대 환자 1명은 이날 오전 사망했다.
이들 외에 확진자 속출 후 문성병원에서 남구 다른 병원으로 옮겨간 환자 2명도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문성병원이 확진자 발생 때마다 역학조사를 해 진단검사를 의뢰한 직원 등은 28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음성 판정이 나온 인원은 90명 정도로 알려져 향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또 보건 당국은 병원 건물 8∼9층 출입을 통제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입원 환자 및 병원 관계자들과 접촉한 27명을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를 했다.
건물 5∼6층에도 일반 환자 25명이 입원 중이다.
하지만 잇따른 확진자 발생으로 병원 간호사 55명 가운데 45명이 출근을 하지 않고 있어 환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병원 측은 대구시 등에 간호 인력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문성병원 건물 1∼10층에는 응급실, 외래 진료실, 입원실, 재활치료실 등 병원시설이, 11층에는 교회가 있다. 또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187명이 근무하고 있다.
병원 측은 건물 11층 교회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교단 대구노회 소속으로 신천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는 "첫 확진자 A씨는 평소 신분을 속이고 11층 교회 예배에 가끔 참석했다"며 "A씨 때문에 우리 병원과 건물 11층 교회가 마치 신천지와 연관 있는 것처럼 알려져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일부터 모든 진료를 중단했다"며 "입원 환자 관리를 위한 간호 인력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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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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