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기준으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 GNI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잠정치에 따르면 1인당 GNI는 3만2,047달러로, 이전 해보다 1,387달러, 4.1%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10.4%가 줄었던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으로, 1인당 GNI가 줄어든 건 2015년 이후 처음입니다.
원화 약세로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5.9% 오르면서 달러화 표시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앞선 속보치와 같이 2.0%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속보치보다 0.1%p 오른 1.3%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해 명목 GDP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1.1% 성장에 그친 1,914조 원에 머물었습니다.
0.9% 감소를 기록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달러 기준으로는 4.6% 줄어든 1조 6,420억 달러로 기록됐습니다.
이 밖에 경기 전반의 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0.9% 하락했고 총저축률과 국내 총투자율도 각각 1.2%p, 0.4%p 떨어지면서 7년, 3년 만에 최저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