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은행보다 방문 판매 비중이 높은 보험사들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객을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면서, 영업 채널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이어서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보험사들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설계사를 통한 대면 영업 의존도가 높은 보험사들은 이번 사태가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설계사들의 방문을 꺼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영업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한 겁니다.
[인터뷰] A 보험설계사
“코로나가 진정되고 나서 만나겠다고 자꾸 미루는 거죠. 우리를 거부하니까 사람을 만나지 못하니까 저희는 상품 설명하기가 더 어려운 거죠. 기회조차 박탈되는 거니까...”
확진자가 발생해 사옥을 폐쇄했던 일부 보험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큽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재택근무라고 하지만 제대로 고객들도 못 만나고…영업적인 매출 쪽에 당연히 영향을 받겠죠.”
실제 메르스가 유행했던 지난 2015년 7월 생명보험 계약건수는 전월 대비 11% 감소했고, 손해보험도 12% 줄었습니다.
전화나 온라인 등 비대면 판매비중이 극히 적어 타격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상품구조가 복잡한 보험상품 특성상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하는 게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석영 /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은행은 본인이 수요가 있어서 가지만 보험은 어렵기 때문에 설계사들의 역할이 굉장히 큽니다. 외국도 온라인 채널이 나왔을 때 각광 받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