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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 폭락...흔들리는 韓경제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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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반대로 원화 가치는 폭락하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라면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245원 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팬데믹(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금과 달러 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달러로 거래되는 금 거래의 특성상 금값이 오르면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데, 두 자산의 동반 강세는 그만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하다는 의미입니다.

국제 금 값은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7년 만에 최고치인 온스 당 1,672달러에 마감했고, KRX금시장에서도 지난 2014년 개장 이후 최고가를 돌파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난 3거래일 간 31원이나 폭등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정치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검토가 이뤄지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점은 원화가치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제 외환당국이 “환율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뒤 오늘 미세조정이 이뤄지며 환율 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1,210원에 마감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금지로까지 번지는 이번 사태가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 회복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만큼, 환율은 당분간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민경원 / 우리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주말사이에 확진자 숫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이탈리아에서도 늘어나고 하다보니까 공포심리가 확산됐습니다. 추후에 레벨이 낮아진 다음에 다시 상승하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1,230원까지 열어두자.”

실제로 이미 이번 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이상 줄어, 우리 수출업체들이 벌어올 달러도 그만큼 줄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중국 다음으로 많아지면서 달러 대비 원화가치는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들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지난 한달 간 원화는 4.36%에 떨어졌는데, 같은 기간 호주달러는 3.43%, 말레이시아 링깃은 3.59%, 인도 루피는 1.24% 떨어지는데 그쳤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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