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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에도 가계대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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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16 대책'이라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 새 3조7천억 원이 증가하면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892조 원.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3조7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1월 기준으론 역대 최고치입니다.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한 달 새 4조3천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매매, 전세 가릴 것 없이 지난해 10월과 11월, 서울에서만 연거푸 1만 호를 넘길 만큼 활발했던 주택거래가 지난달 잔금을 치르고 입주하기 위한 대출로 이어진 겁니다.

여기에 은행으로 넘어온 비은행 주택담보대출 즉 안심전환대출도 가계대출 증가에 한 몫 했습니다.

문제는 고강도 대출 규제를 담은 정부의 12·16 대책 이후에도 주택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2월에도 대출 증가세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거란 점입니다.

[인터뷰] 한국은행 관계자

"(1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는) 12·16 대책 전인 11월 전후 주택거래가 많아지면서 가계대출로 이어져서 발생한 거고요. (12·16) 대책 이후 주택시장의 반응과 그와 관련된 가계대출은 시차를 두고 앞으로 영향을 나타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설 상여금 유입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줄었다는 점.

6천억 원 줄면서 1년 만에 감소로 바뀌었습니다.

또 연말 재무관리를 위한 대출 상환으로 6조 원 넘게 줄었던 기업대출은 지난달 8조6천억 원 증가로 돌아섰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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