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 분양시즌을 맞은 건설업계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 확산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은 견본주택에 비치할 마스크와 손소독제 확보 등에 나서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올 봄 분양시장은 다음달 본격 문을 엽니다.
다음달부터 4월까지 분양 예정인 물량은 8만 1592가구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특히 2월과 3월에 분양이 몰렸습니다.
청약업무가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넘어가면서 1월 분양이 잠정 중단된데다,
건설사들이 4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유예기간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면서 공급 물량이 이 시기에 집중됐습니다.
큰 장을 앞둔 분양시장은 견본주택을 열고 모객을 앞둔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뜻밖의 난관을 만났습니다.
보통 견본주택에는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겁니다.
건설사들은 견본주택 방문자 수가 분양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양한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에게 제공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물품을 확보하고, 견본주택을 수시로 소독하는 등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해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사람들 많이 모이는 모델하우스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 등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다음달 예정된 견본주택 개관을 연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가 번졌을 때 일부 건설사들은 견본주택 개장을 1주~3주 가량 연기한 바 있습니다.
당시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이 크게 줄면서, 견본주택 개관 단지가 한 주 만에 20곳에서 7곳으로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건설사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분양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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