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한남하이츠 재건축은 성동구 옥수동 220-1에 10개동 790가구의 아파트를 새로 짓는 사업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수주 경합을 벌여왔다.
한남하이츠아파트 재건축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18일 임시총회에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시행의 건을 상정해 GS건설을 낙점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전체 조합원 557 명 중 정관상 과반수 이상인 51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GS건설은 이 가운데 281표를 받았다.
공동사업시행자는 단순 시공자의 지위를 넘어 조합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 자금을 조달할 의무가 있다. 입찰에 참여한 두 건설사 모두 총회에 앞서 열린 시공사설명회를 통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할 최고급 아파트를 건설하는 한편 금융비용 면에서 입주민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기호 1번을 배정받은 GS건설은 `한남자이 더 리버` 설계안을 통해 한강변 입지의 장점을 살린 한강 조망권 가구(305가구)와 주차 공간(1.9대)을 원안 대비 확장하는 한편 경쟁사보다 입주민의 보안에 중점을 둔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홍보했다. 조합사업비와 자체 사업촉진비 550억원을 통해 조합원이 상대적으로 저금리에 비용을 조달할 수 있다는 내용도 강조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설계안으로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를 공개한 기호 2번 현대건설은 GS건설(2.35m) 대비 높은 천장고(2.6m)와 H클린알파 등 최첨단 내부 환기 시스템, 최고급 가전·가구 인테리어 제공 등을 앞세웠다. 이와 함께 경쟁사 대비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사업촉진비 2천억원을 책임 조달해 아파트와 상가조합원의 상가보증금과 금융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박호성 한남하이츠 재건축조합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배삼익과 갈현1구역 등 재건축 사업이 진행됐지만 절차적으로는 한남하이츠가 처음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게 됐다"며 "지자체가 경계해온 과도한 설계와 금전이익 제공 부분을 준수하며 시공사 선정을 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왔다"고 설명했다.
조재호 GS건설 전무는 이번 선정에 대해 "조합원들이 GS건설을 `믿을 수 있는 회사`라고 하는 신뢰에 의해 선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마지막 과정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조합은 ▲선정된 건설업자의 협약체결 대의원회 위임의 건 ▲2020년도 수입 및 사업비 예산 승인의 건 ▲2020년도 조합운영비 예산승인의 건 ▲2020년 임시총회 집행비용 추인의 건 ▲총회 참석수당 지급 승인의 건 등 일반안건을 부의했다. 이에 대해 기술자문위원회 미설치로 인한 조합원의 정보권 침해, 15%에 달하는 조합장 임금 상승률의 적절성 등에 대한 항의가 있었으나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