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BS 연기대상은 화제의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주연 배우 공효진(40)에게 돌아갔다.
공효진은 1일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KBS 연기대상`에서 유준상, 김해숙 등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공효진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싱글맘 동백의 기구한 삶을 구구절절하게 그려냈으며, 파트너 강하늘과도 좋은 로맨스 호흡을 보여주면서 일찌감치 대상 후보로 꼽혔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이런 자리가 민망하고 송구하기만 하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게 괴롭기도 했지만 `동백꽃 필 무렵`은 피부로 느껴질 만큼 많이 사랑받았고 나한테도 정말 특별한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중간중간 눈물을 보인 공효진은 "두 계절을 포항 구룡포에서 보냈는데, 그곳이 꼭 옹산(극중 배경 마을)이었던 것 같다. 그곳이 너무 그립다"고 했다.
이어 "이 작품은 끝나가는 게 아쉬웠다. 이런 작품을 다시 못 만날 것 같기도 하다"면서도 "20년 후에도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안 다치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동백꽃 필 무렵`은 대상 외에도 최우수상을 비롯해 총 12관왕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동백꽃 필 무렵`에 필적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왜그래 풍상씨`와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은 `조선로코-녹두전` 등이 쏠쏠한 성과를 거뒀다.
이하 `KBS 연기대상 대상 외 수상 명단.
▲ 청소년연기상 `녹두전` 박다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주예림, `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 ▲ 신인상 `닥터 프리즈너` 권나라, `동백꽃 필 무렵` 손담비, `조선로코-녹두전` 강태오, `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김재영 ▲ 연작단막극상 `스카우팅 리포트` 이도현, `그렇게 살다` 정동환, `집우집주` 이주영, `생일편지` 조수민 ▲ 조연상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 `닥터 프리즈너` 김병철, `99억의 여자` 정웅인, `왜그래 풍상씨` 신동미, `동백꽃 필 무렵` 염혜란, `닥터 프리즈너` 김정난, `퍼퓸` 하재숙 ▲ 작가상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 우수상 일일극 `여름아 부탁해` 이영은, `우아한 모녀` 차예련, `왼손잡이 아내` 김진우, `꽃길만 걸어요` 설정환 ▲ 우수상 장편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설인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기태영,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오민석 ▲ 네티즌상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 K드라마 한류스타상 `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 `너의 노래를 들려줘` 김세정 ▲ 베스트 커플상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김소현,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신동미,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공효진, `동백꽃 필 무렵` 오정세-염혜란, `단, 하나의 사랑` 김명수-신혜선, `닥터 프리즈너` 장현성-김정난 ▲ 우수상 중편 `동백꽃 필 무렵` 김지석, `국민 여러분` 최시원, `동백꽃 필 무렵` 이정은, `왜그래 풍상씨` 이시영 ▲ 우수상 미니시리즈 `조선로코-녹두전` 장동윤, `닥터 프리즈너` 최원영, `조선로코-녹두전` 김소현, `저스티스` 나나 ▲ 최우수상 `단, 하나의 사랑` 신혜선, `99억의 여자` 조여정, `동백꽃 필 무렵` 강하늘,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KBS 연기대상 공효진 대상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