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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놀이터 된 호텔…매출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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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텔하면 고상하고 고급스런 이미지 탓에 쉽게 발길이 닿진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편안하게 문화생활과 미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호텔들이 문턱을 낮추면서 '가심비'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들에게는 놀이터가 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시간까지 술을 마시는 기성세대 회식 문화에 거부감을 가진 젊은 직원들의 영향으로 호텔에서 점심 송년회를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서울 주요 호텔의 주중 점심 단체 예약은 1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회식 빈도를 줄이더라도 한 번 할 때 제대로 하자는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호텔과 고급식당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겁니다.

카페 세 번 갈 돈으로 호텔에서 차와 디저트를 즐기는 애프터눈티 세트도 인기입니다.

가심비 높은 메뉴 구성과 사진 찍기 좋은 아름다운 '비주얼' 덕분에 지난해와 비교해 최소 10%에서 최대 7배까지 판매량이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지원 직장인(분당)

"전체적으로 보면 가격이 높단 생각도 드는데요. 하나하나씩 가격을 따져보면, 파스타에 디저트도 여러가지 나오잖아요. 예쁘기도 하고 SNS에 올릴수도 있어서 가심비로 좋은거 같아요"

'문화센터'하면 백화점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호텔이 문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주제는 호텔이 강점을 가진 식·음료 분야부터 뷰티, 인문학 등 다양합니다.

<인터뷰> 장경일 레스케이프 마케팅 팀장

"한달에 평균 10회 정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번 참여율이 100%일 만큼 인기가 있어서 좌석 수나 공간을 좀 넓혀서 운영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와인 클래스의 경우, 3만원의 참가비로 강의도 듣고 고급 와인까지 마셔볼 수 있어 인기입니다.

'상위 1% 사교클럽'으로 불리던 호텔 피트니스센터도 젊은 고객을 모시기 위해 문턱을 낮췄습니다.

과거에는 거액의 입회 보증금을 내야했다면, 이제는 연회비만 내면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생활용품 같은 반복 소비 물품에는 돈을 아끼다 자기만족을 위한 것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

호텔이 이들의 놀이터가 되면서 매출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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