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사실상 대림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대량 인수해 2대주주에 올라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은 보유하고 있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343만7,348주) 전체를 KCGI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통일과나눔은 앞선 지난 10일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지정하고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체에 대한 인수의향서를 접수한다고 매각을 공고한 바 있다.
KCGI는 공개 입찰을 통해 해당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통일과나눔은 지분 52.3%를 보유한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에 이은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주주로 KCGI가 전량을 인수 절차를 마무리지으면 대림코퍼레이션의 2대 주주가 된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2015년 8월 통일운동을 위한 공식 기부금 모집단체인 통일과 나눔에 사재를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힌 이후 2016년 10월 이 회장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전량이 재단 소유가 됐다.
KCGI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15.98%보유한 2대주주로 한진그룹에 지배구조개선 등을 요구해온 행동주의 사모펀드로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뛰어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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