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확산 우려에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판매한 은행 외에 증권사, 운용사도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증권사 등이 판매한 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과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손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해당 상품 투자자들은 불완전 판매 등을 이유로 다음 달 11일까지 모집 과정을 거쳐 집단 소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송성현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
"과거 판매된 동일한 구조의 상품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상환 조건이 성취되었기에 이번에도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는 금융기관 내 안일함, 위험 발생에 대한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증권사와 운용사도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금융투자업계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보 전달 소홀과 더불어 손실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이를 묵인하고 상품을 발행, 설계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은행 등 판매사가 해당 상품의 위험을 알고도 상품 설계 등에 개입을 했다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단 설명입니다.
금융당국은 상품 관련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고 결과에 따라 추가 검사를 할 방침입니다.
사모 펀드 마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금리 시대에 각광을 받았던 중위험 중수익 상품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경기 침체, 환율 전쟁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를 대표 지수로 하고 있는 ELS의 재투자 규모가 감소하는 모습입니다.
7월 ELS 상환 자금은 9조3천억원인데 비해 ELS, ELB 발행액은 7조7천억원 수준으로 크게 낮은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 발행 ELS 중 67%를 차지하는 홍콩 H지수도 홍콩 시위 격화로 뇌관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는 아직 위기는 아니란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은 쏟아지는 대내외 변수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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