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이경은 앵커
출연 : 변정규 미즈호은행 상무
방송일 : 2019년 8월 6일
Q. 미국 재무부가 간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경고 없이 기습 지정한 미국의 의도와 무역전쟁을 외환까지 확대시킨 달러/위안 환율의 이른바 포치 돌파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중국당국이 어제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약세를 용인하면서 미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오늘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공식적으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중국 외환당국은 어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 가치를 7위안을 넘어가게 위안화의 가치절하를 사실상 용인하였습니다. 이는 미국의 입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입니다. 월요일 어제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금요일의 6.9405위안에서 0.11 위안 상승한 7.0507로 마감하였습니다. 하루만에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약 1.6% 가량 평가절하 즉 가치가 하락한 것입니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와중에서 중국 당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하락을 용인한 것으로 미국이 판단한 것입니다. 이같이 갑작스런 지정의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작용것 같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역대 최저점으로 자국통화를 절하 하였다. 이것은 통화가치 조작이다. 미국 연준은 듣고 있는가? 이것은 중요한 위반이고 시간이 흐르면 중국을 약하게 만들것이다” 하고 중국을 비난하였습니다. 이같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환율조작국 지정’은 상징적인 조치이긴 하지만 국제정세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매우 클것으로 봅니다. 우선 세계 주식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고, 메이저 통화간의 환율 그리고 채권금리에도 큰 영향을 주겠습니다. G2, 즉 세계 2강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를 더욱더 악화시켜 기존 양국간의 ‘무역분쟁’이 ‘무역전쟁’의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보입니다.
Q. 앞으로 1년간 미중 갈등이 해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에서 이탈된 자금이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또 나아가 신흥국 전반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이탈이 불가피한 것은 아닐까? 신흥국 자금유출 확대 정도는 얼마나 될까?
지난 3월에 MSCI즉 모건스탠리는 자사의 신흥시장 (Emerging Market) 지수에 중국 A 주식의 편입비중을 기존 5%에서 20%로 4배나 확대했습니다. 또한 여타 지수들도 모건스탠리와 같이 중국 본토 주식 편입비중을 최근 늘려왔는데요 평상시 같았으면 이 같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한국 주식시장이 대체투자처가 될수 있기 때문에 좋은 호재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수출 부진에 기인한 한국의 펀더멘탈 이슈가 부각되고 한일 무역보복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은 그러한 수혜를 볼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으로 봅니다. 특히나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고 품목이 확대되고 있는 점,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의 수출이 매달 지속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못하고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신흥국 자금이탈 관련해서는 한꺼번에 단정짓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만, 환율로 이같은 수혜국가들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신흥국들 자금이탈 가능성은 중국과 한국이 가장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환율 하락 속도를 보면 신흥국들 중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것도 이를 반증해 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브렉시트 문제를 안고 있는 영국 파운드화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반면 어제 유로화와 일본 엔화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와중에서 사장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로존 시장과 일본시장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수 있을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같은 시장의 움직임에는 미국의 금리수준이 큰 영향을 주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침 트위터에서도 “연준은 듣고 있는가?” 라고 말했지만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하 한다면 달러화 환율은 절하되고 상대국 통화들은 절상되어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는 도움을 줄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같은 금리 인하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투자자금을 여타 선진국 및 신흥시장으로 이탈시킬 수 있는 촉매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연준은 이것을 우려해서 급격하게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신흥국과 선진국 등 글로벌 자금의 움직임에는 앞으로 ‘미국연준의 금리결정’이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미국연준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 입니다.
Q. 어제 달러-원 환율이 9월까지 1200 윗선에서 머물것이라는 전망을 주셨는데 위안화와 원화 동조세에 따른 추가적인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인가?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가 우리 외한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국이 위안화 가치하락에 반발해 환율조작국 지정을 해서, 이같은 조치에 따라중국 위안화와 한국원화의 가치가 반대로 상승 즉 환율이 떨어지는게 논리적으로 맞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논리는 현재 시장에서는 통하지 않고 시장논리와 당국의 대응 두 변수에 의해 움직일 전망입니다. 시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수준의 대치로 인해 극도로 불안한 상황에 있어 신흥국 통화를 극도록 꺼리는 상황에 있습니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한국과 중국 당국의 개입의 정도에 따라 환율의 상승 하락 폭이 결정되겠지만 시장의 방향은 위안화와 원화 셀 즉 매도세가 훨씬 우위에 있습니다. 어제 미국과 중국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무역분쟁이 더 심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제가 언급했는데요 이같은 바람은 하루만에 일장춘몽이 되버린 상황입니다.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에 따라 한국의 조작국 지정 가능성도 수면 위에 올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고요 한국 당국의 조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원화는 더욱 가치 하락 압력을 받을 수 밖에 벗는 상황에 있지만 한국은행은 마냥 또 환율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고를 사용할 수도 없어 난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환율은 9월까지 상승 기조를 보이겠지만 이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외환 당국의 매우 적극적인 원화 매수 대응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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