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국내 대표 펀드매니저들은 그만큼 어려운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 여건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렇지만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최저점을 지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볼 땐 매수에 나서볼 만 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싱크>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
"무역분쟁이 발단이다. 트럼프 12개국 개발도상국 지위 박탈 대상에 한국을 포함시키겠다고 한 것이 기폭제가 된것 같고, 그 배경엔 원래 전세계 경제 블록화 자국 보호주의가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
<기자> 미중무역분쟁 장기화에 일본과의 무역갈등까지 사면초가에 놓인 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한 가운데, 국내 대표 펀드매니저들은 지금이 장기적으로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지수 자체 수준도 낮아졌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PBR 1배를 훨씬 밑도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만큼 좋은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
"작년 저점 1985 일 때 코스피 PBR 0.77배, 과거에도 리먼 사태때 900포인트 깨졌을 때가 0.78배였다. 이 사안이 리먼 사태에 준할 정도의 디스카운트 요인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IMF, 금융위기 같은 시스템 위기에 직면한 건 아니지 않은가…"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역시 국내 증시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게 사실이지만 수십년 만에 가장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역설했습니다.
허 대표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은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가 잠시 어려울 뿐인데 주가가 과잉반응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두 대표 공통적으로 초저금리 상황에서 고배당주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크다고 꼽았고, 업종 대표주, 실적 호전주에 대한 관심도 가져볼 만 하다고 꼽았습니다.
다만 낙폭 더 컸던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합니다.
중소형주 위주로 기업들의 실적 하향이 예상되고 수급 공백이 나타나고 있는데 여기에 30조원을 넘긴 신용거래 포함 레버리지 투자 등도 복병으로 꼽힙니다.
[전화인터뷰]이명우 KB자산운용 인덱스운용본부 매니저
"외국인이 7월 들어 3천억원 정도 순매도 반면 매수주체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스피 포함 주식 시장 전체 전망 밝지 않은 데다 코스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 역시 쉽게 투자에 나설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낙폭에 따른 반등을 기대하고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분기 말 대표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결과를 확인하고 난 이후 대응해도 늦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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