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첫 번째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급격한 인상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습니다.
박준식 위원장은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고 하는데 내년 임금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일 오전 서울에서 열린 최저임금 공청회 현장입니다.
노동자와 사용자 대표들이 최저임금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그동안의 경험을 함께 했습니다.
더 올려야 한다는 요구와 추가적인 인상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지만 지난 2년 급격한 인상으로 어려워졌다는 점은 같았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임금은 조금 올랐지만 일하는 강도가 강해져 인상의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상순 이마트노조 부위원장
"노동 강도는 더 강화되고 인력은 더 줄어서 월급이 인상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후방에서 박스를 깔고 쉬거나 물건을 담는 엘카에 앉아서 쉬지만 그나마도 무전이나 호출이 오면 튀어 나가야 한다"
최소한의 삶을 높이겠다는 제도의 취지와 어긋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인터뷰] 이동훈 한국노총 금융노조 금융안전지부 위원장
"(최저임금 인상으로)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 취지와는 맞지 않고 노동자 입장에서 더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2년간 최저임금 급등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 등 소상공인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습니다.
내년에도 최저임금이 또 오르면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근재 서초구 소상공인협회 부회장
"소상공인 업계는 다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반복되면 작년과 같이 분노와 저항으로 나갈 것이다"
소상공인 업계는 대안 중 하나로 영세한 취약 업종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격앙된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최저임금위원회가 얼마나 받아들여 심의에 반영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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