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한지선(26)이 출연 중인 드라마에서 하차한다.
한지선이 출연하는 SBS `초면에 사랑합니다` 제작진은 24일 "한지선의 소식을 전날 전해 듣고 내부 논의를 거친 결과 한지선 씨가 공인으로서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게 마땅하다고 판단, 그의 하차를 결정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지선은 스토리상 사건의 핵심적인 키를 쥔 조연으로 분량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제작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대본을 전면 수정하고 한지선의 출연 분량을 편집·삭제하기로 했다.
제작진은 "이 드라마는 반 사전제작으로 28회까지 촬영이 진행돼 전면 재촬영은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 촬영분에 한해서는 일부 장면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설명했다.
한지선은 지난해 9월 강남 인근에서 택시 운전기사 A씨와 다툼 후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경찰서에서 난동을 벌이고 경찰관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선은 이 사건으로 법원에서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건이 알려진 후 소속사를 통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며 깊게 반성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한지선 택시기사 폭행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