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에 저림 현상이 나타나면 대부분은 혈액순환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일시적인 증상이라면 이에 해당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저림 현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신경계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저림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감각신경계손상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신경병성 통증`의 한 종류이기 때문이다.
손발저림 현상은 중추 혹은 말초 신경계 감각경로 이상으로 인하여 나타난다.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나타난 경우라면 손발저림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며 마비, 언어장애 등의 증상과 함께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말초 신경계 이상이라면 손발저림 현상이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방치해두기 쉽다.
손발저림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주요 원인으로는 추간판 탈출증과 같은 디스크, 신경뿌리병증에 해당되는 척추관 협착증, 과한 손목 사용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끝과 발끝에서 시작하여 전신으로 진행되는 다발성말초신경병증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다발성말초신경병증은 만성신부전증, 당뇨병, 영양부족, 약물, 음주 등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가 진행되어야 한다.
임태성신경과 임태성 원장은 "손발저림 발생 시,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은 일시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다. 신경과 전문의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알맞은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말초신경과 관련된 경우라면 손상 이후 회복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손발저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의 습관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 금주 및 금연, 고지혈당/고지혈증 관리, 특정 신체 관절 부위의 지속적인 사용 등을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