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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도 '마이너스' 비상…노후준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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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주식시장 급락 탓에 국민연금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직장을 통해 가입하는 퇴직연금 일부 상품들마저 손실을 기록했는데요. 국민들 노후 준비를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가운데 확정기여형 (DC) 상품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확정기여형은 가입자들이 퇴직금을 직접 운용하고 그 수익이나 손실을 떠안게 돼 있는데, 지난해말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위험자산에 투자한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주식, 펀드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들의 퇴직연금은 손실폭이 큰 편이었고, 은행 퇴직연금 상품은 예적금 비중이 높아 손실폭이 작았습니다.

[인터뷰]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지원부장

"글로벌 변동성 확대로 증권사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이 부진한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장기투자해야 하는 퇴직연금 특성상 한 해 성과만 볼 것이 아니라 장기 투자상품인 퇴직연금은 3년, 5년, 7년 등 장기 성과를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5년 전 107조원에서 지난해 말 190조원까지 매년 20조원 이상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은행, 보험, 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퇴직연금 유치에 열을 올리는데 KB국민은행의 경우 작년 한 해 유치자산이 3조6천억원이나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운용 성과는 은행권의 확정급여형(DB) 상품이 1.2~1.6% 수준으로 정기예금수익률 1.93%에도 못 미쳤고, 그나마 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운용'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과 더불어 노후준비의 한 축인 퇴직연금이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대표적으로 가입자가 별도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미리 작성해둔 투자성향 등을 바탕으로 적정한 위험수준의 상품에 가입하도록 하는 '디폴트 옵션'이 꼽힙니다.

또 퇴직연금이 활성화 돼 있는 호주 슈퍼애뉴에이션의 경우 자산 13.5% 정도가 글로벌 부동산과 인프라에 투자돼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예적금, 일부 펀드에 한정돼 있는 국내 퇴직연금 자산의 투자대상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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