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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철강업계, 2019 키워드는 '비철강·고부가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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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이어 최근엔 EU까지 수입 철강 제품에 관세를 도입하는 등 철강업계의 대내외 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이런만큼 새해 철강산업의 화두는 '위기 극복'으로 요약되는데요.

대형사들의 경우 배터리 소재와 같은 이른바 '비철강' 사업에, 중소형사들은 '고부가가치' 제품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배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 나온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계가 무역 갈등과 수요 부진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지난해 우리 산업은 미국의 철강 232조 조치와 같은 해외 통상규제와 국내외 수요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였습니다. 올해도 대내외 경영여건은 여전히 철강산업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다음달 2일부터는 한국의 4위 철강 수출국인 EU가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철강에 25% 관세를 매기는 세이프가드를 시행합니다.

지난해 3월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 이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한다는 점에서 수출 중심의 철강업계엔 악재입니다.

여기에 수요 둔감과 맞물려 떨어지고 있는 철강 가격과는 반대로 철강 원료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악재입니다.

이에 맞서 대형철강사들은 비철강 분야 확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방침을 내놨습니다.

철강업계의 큰 형님 격인 포스코는 2023년까지 총 10조원을 리튬 사업에 투자하고,

광양 리튬공장의 생산 규모를 기존보다 33% 확대하는 안을 내놓는 등 에너지 저장 소재 산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인터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세계 철강이라고 하는 것이 종국적으로는 과잉 설비를 계속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포스코는 신성장 부문을 만들고, 기존에 하고 있던 에너지 저장 소재를 1차적으로 먼저 능력 증강 등 투자를 집중해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제철도 그룹사인 현대자동차가 주력하고 있는 수소차에 힘을 더해, 수소 전기차용 금속분리판 공장을 오는 4월 신설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제외한다면, 비철강 사업 투자 여력이 부족한 다른 철강사들은 기존 철강 사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싱크> 중소형 철강사 관계자

"지금까지 중국산 철강 물량공세가 있어왔기 때문에, 제품을 고급화해서 중국 주도 시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특히 통상문제에 민감한 업계 특성을 고려해 안정적인 판로 개척에도 별도의 조직을 두는 모습도 보입니다.

최근에는 인도 정부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철강 생산공장 합작투자를 제안하는 등 호재도 들려오는 가운데,

비철강과 고부가가치 사업에 초점을 맞춘 산업 전환 속도가 철강업계 위기 극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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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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