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중국국제수입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 CIIE) 서울 세미나 개최 ‥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연장선, 중국 진출 기업에 기회의 장 마련중국경제망과 한국무역협회는 제55회 무역의 날을 기념해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서울 세미나를 오는 4일 서울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연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11월 초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 CIIE)의 연장선에 있다.
중국 소비 시장의 문이 활짝 열렸다. 지난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첫 회를 맞이하는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전 세계 수입을 주제로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주도한 첫 번째 수입박람회다. 170여 개 국가 3,600개 기업 16만 명의 바이어가 참가한 대규모 행사였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15년간 40조 달러어치(약 4경 5000조 원)의 상품과 서비스를 전 세계에서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대규모 수입계획을 연이어 내세웠다.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해외기업들에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방할 것"이라며 "개방은 진보를, 봉쇄는 퇴보를 가져온다"고 강력히 선언했다.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바람이 국내에까지 불어왔다. 바로 오는 4일 코엑스 아셈볼룸에서 개최되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서울 세미나 이야기다. 한국무역협회와 중국경제망이 공동 주최하고, 중국경제망의 자회사 씨이네트웍스코리아가 주관하는 세미나는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성과를 정리하고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전망을 들여다보는 자리다. 특히, 한중 기업교류 촉진 방안을 제시하는 섹션은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의향이 있는 한국 기업들에 기회를 모색할 장이 될 것이다. 실제로 지난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한중간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CJ,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 270여 곳이 참가했고 대기업 및 중소중견 186개사로 구성된 한국 기업관도 운영됐다. 중국 전역에서 대거 바이어가 참석해 한국 기업 측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세미나 역시 국내 기업들이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홍보 수단을 다양화할 수 있는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세미나는 업무협약(MOU) 체결, 수상, 연구 보고서 공개 등 총 세 가지 골자로 구성된다. 첫 번째로 주목해야 할 내용은 한국무역협회와 중국경제망의 업무협약 체결이다. 이날 협약을 통해 한중 양국 기업들은 수입박람회를 통해 교류 플랫폼을 만들어나간다. VR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생방송 및 3D 파노라마 뉴스도 제작한다. 중국경제망 측은 "자사 모바일 생방송 플랫폼인 중경 클라우드 플랫폼에 한국 상품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공헌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주한 중국대사관 내빈이 직접 공헌상을 시상한다.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내년 제2회 중국수입박람회에 참가할 의향이 있는 기업들의 이야기도 전한다. 세 번째, 한국무역협회와 중국경제망이 공동으로 완성한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한국 시장 조사 보고서`가 발표된다. 구체적으로 중국 전자상거래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 전자상거래 못지않게 한국 기업들이 선호하는 유통경로를 밝히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타오바오·티몰) · 징둥이 업계에서 각각 차지하는 비율도 공개한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서울세미나는 오후 1시 30분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총 1·2부 구성된다. 개막식과 축사로 세미나의 막이 열린 이후, 2시까지 한국무역협회와 중국경제망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입박람회 관련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후 2시부터 1부가 시작된다. 1부의 주제는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정리와 전망 및 시장 트렌드 보고`다.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내년 주요 사업과 시장 트렌드를 예측하는 섹션. 또한 양국 중점 산업 및 기업 대표자들을 초청해 시장 이슈와 변화에 관한 전문가들의 발표도 들어본다.
이후 4시부터 6시 40분까지 이어지는 2부는 `한중 기업교류 촉진방안`을 주제로 진행된다. 중국 전자상거래법에 대한 해석 및 대응 방안, 중국 위생허가 취득 요점에 대한 기조연설로 채워진다. 중국 전문가 10여 명이 중국 최초 전자상거래법과 중국 위생허가 취득 신청 관련 내용을 전한다. 특히 화장품, 특수식품 등 구체적 제품의 위생허가 취득 신청 방법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또한 세미나가 끝난 후, 오후 8시 15분까지는 한중 언론인 수입박람회 보도 교류회가 진행된다.
시 주석이 계획한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올해를 시작으로 해마다 개최된다. 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이후의 길을 알려주는 풍향계 역할을 예고하며 첫걸음을 옮겼다. 한국이 연속 5년 동안 중국의 최대 수입 시장으로 자리 잡은 시점에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한중 양국 기업들이 판단해야 할 교역에 관한 첫 논의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