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부진에 빠진 조선업이 최근 회복 국면을 보이면서 내년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동남권연구센터는 `조선산업 동향 및 향후 전망` 연구보고서를 1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은 올해 들어 8월까지 756만5천CGT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3% 수주량이 증가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같은 기간 15% 가량 증가에 그쳐 우리나라 조선업의 회복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조선업이 전세계 선박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7.3%에서 올해 8월까지 42.5%로 크게 상승하며 중국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다만 동남권 조선업의 생산지수 증가율은 지난해(-26.3%)에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22.4%를 기록해 수주가 아직 본격적인 생산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남권 조선기자재 상장기업 19개사의 평균 매출액은 2015년 이후 금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올 상반기 최근 5년 만에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최근 수주 회복세를 감안할 때 동남권 조선업 생산이 올해 저점을 기록하고 내년 6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계상황에 직면한 지역내 기업들이 업황 반등을 눈앞에 두고 좌초되지 않도록 생존을 위한 지원책 마련이 급선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