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조정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데요.
그러면서도 연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 인상된 이후 9개월 연속 연 1.5%로 동결됐습니다.
9월에는 금리 결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10개월째 제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지난 5월부터 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고용부진과 신흥국 금융불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이달에도 결국 금리 동결을 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올해 금리 인상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견실한 성장세와 물가 오름세 확대 전망을 기존대로 유지하면서 금리 인상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 등 저금리의 부작용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싱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금융불균형의 더 이상의 축적과 누적은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통화정책을 운용함에 있어서도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성은 더 높아졌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일형 금통위원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역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을 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10월과 11월 두차례 금리 결정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다음 금리 결정까지 미·중 무역갈등과 신흥국 불안 등이 확대되고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질 경우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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