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증시에서 만큼은 조선주에 매수가 몰리며 주가가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한 수주 실적과 지배구조 개편 등의 이슈가 불확실성 해소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이 소식은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들어 국내 조선업체 빅4(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현대미포조선·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평균 8% 이상 올랐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두 자리 수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현대중공업의 주가도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약 한 달만에 조선 4사의 시가총액이 1조5천억원 가량 증가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늘어나기 시작한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소식과 선가 상승 전망에 수급의 매집이 몰린 영향으로 분석합니다.
전통적으로 조선주 주가는 수주가 다른 지표에 비해 가장 분명하게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해 왔는데, 꾸준한 수주환경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턱없이 저평가돼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달 기준 LNG선의 글로벌 신규 발주량 39척 중 36척을 국내 업체가 따냈습니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LNG선은 단가가 높아 국내 조선사들이 주력하는 선종으로, 향후 선가 상승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
"(LNG선은) 기술력에 있어서는 가장 상단에 위치한다. 기술력이 높은 선종을 수주했을 때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 한국 업체들에 유리한 선종이라 볼 수 있다."
업황 개선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 등으로 인한 기업 가치 증대도 조선주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먼저 현대중공업의 경우 현대미포조선 지분 42.3%를 직접 보유하게 되면서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주식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나설 것이 점쳐집니다.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는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현저히 떨어뜨린 대우조선해양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내년 매출 기준 2.1년치의 일감을 확보해 타사 대비 고정비 부담이 덜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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